창고화재보험은 창고 건물과 그 안의 시설, 보관 중인 물건이 화재로 손해를 입었을 때를 대비하는 보험이다. 같은 창고라도 무엇을 목적물로 올리느냐에 따라 보험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창고 안 물건이 내 것인지, 남이 맡긴 것인지가 설계의 첫 갈림길이 된다.
목적물은 세 갈래로 나뉜다
화재보험에서 목적물은 보험으로 지키려는 재산을 뜻한다. 창고에서는 이것이 크게 건물, 시설과 설비, 보관물로 나뉜다. 셋은 가치를 매기는 방식도 다르고 사고 뒤 손해를 따지는 방식도 다르다. 증권에 건물만 적혀 있다면 그 안에 선 랙과 쌓인 물건은 이 보험의 관심 밖에 있다고 봐야 한다.
창고화재보험의 세 가지 목적물
| 구분 | 해당하는 것 | 금액을 잡을 때 볼 점 |
|---|---|---|
| 건물 | 벽체, 지붕, 바닥, 건물에 딸린 전기·소방 설비 | 같은 구조로 다시 짓는 데 드는 비용 |
| 시설·설비 | 랙, 컨베이어, 냉동기, 도크 레벨러 | 교체 주기와 증설 이력 |
| 보관물 | 원자재, 판매용 상품, 화주가 맡긴 화물 | 1년 중 가장 많이 쌓이는 시기의 규모 |
금액을 정하는 기준도 목적물마다 다르다. 건물과 설비는 새로 짓거나 들이는 비용을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고, 보관물은 들여온 원가나 시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기준이 실제 가치와 크게 어긋나면 손해의 일부만 보상 대상이 되는 비례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물 소유자와 창고 운영자가 다르면 목적물도 나눠 갖게 된다. 건물주는 건물을, 임차한 운영자는 시설과 보관물을 챙기는 식이다. 서로 상대가 들었으려니 하고 넘어가면 가운데가 비기 쉽다. 임대차계약서의 보험 조항과 양쪽 증권을 한자리에 놓고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법이다.
보관물은 주인이 누구냐가 먼저다
보관물의 주인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
| 보관물 유형 | 흔한 예 | 먼저 검토할 방향 |
|---|---|---|
| 내 물건 | 유통업체가 자기 상품을 쌓아 둔 자가 창고 | 재고자산을 목적물로 올린다 |
| 맡은 물건 | 창고업자가 여러 화주에게서 받은 화물 | 맡은 물건에 대한 배상책임을 함께 본다 |
| 섞인 경우 | 자사 재고와 위탁 화물이 한 동에 있는 창고 | 두 방식을 나눠 금액을 따로 잡는다 |
내 물건이라면 불이 났을 때 손해를 보는 사람이 나 자신이므로 재산보험의 영역이다. 맡은 물건은 사정이 다르다. 손해는 먼저 화주에게 돌아가지만, 창고 쪽 관리가 문제 되면 화주에게 물어줘야 할 책임이 생긴다. 상법은 창고업자가 보관에 주의를 다했음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임치물의 손해에 대한 배상 책임을 면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래서 맡은 물건은 재산으로 올릴지, 배상책임으로 준비할지, 둘을 어떻게 섞을지부터 정해야 한다.
창고라서 더 따져 볼 것
창고는 상주 인원이 적고 밤에는 비어 있는 시간이 길다. 불이 나도 발견이 늦어지기 쉽고, 높게 쌓인 적재물 탓에 진화도 까다롭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지, 스프링클러가 있는지, 인화성 화물을 두는지에 따라 인수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상담 전에 건물 구조와 보관 품목을 적어 두는 편이 좋다.
사고 뒤를 생각한 기록
창고 화재가 곤란한 이유 하나는 증거가 함께 타 버린다는 점이다. 무엇이 얼마나 있었는지 설명하려면 입출고 전산 자료와 화주별 보관 명세가 창고 밖에도 남아 있어야 한다. 랙 배치도와 구역별 사진을 분기마다 찍어 외부 저장소에 올려 두면 시설과 보관물의 손해를 따지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진다. 건물 도면과 증축 이력도 같은 폴더에 모아 두자.
창고화재보험 자주 묻는 질문
창고화재보험은 무엇을 대상으로 하나요?
창고 건물, 랙과 냉동기 같은 시설·설비, 보관 중인 물건이 주요 목적물이다. 증권에 올린 목적물만 대상이 되므로 세 가지 중 무엇이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화주가 맡긴 화물도 창고화재보험으로 보상되나요?
건물이나 자사 재고만 가입했다면 대상이 아닐 수 있다. 맡은 화물은 목적물에 따로 포함하거나, 화주에게 지게 될 배상책임을 함께 준비하는 방식으로 검토한다.
임차한 창고라면 누가 무엇을 가입하나요?
보통 건물주는 건물을, 임차 운영자는 시설과 보관물을 챙긴다. 서로 상대가 가입했다고 여겨 빈칸이 생기기 쉬우니 양쪽 증권을 대조해 보는 것이 좋다.
세 칸을 채우고, 주인을 가린다
창고화재보험은 건물, 시설, 보관물이라는 세 칸을 채우는 일이다. 특히 보관물은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하므로, 창고 안 물건의 소유 관계를 한 장으로 정리하는 데서 시작하자.
※ 이 글은 화재보험의 목적물 구분과 창고업자의 보관 책임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인수 조건과 보상 범위는 건물 구조, 보관 품목, 가입한 약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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